가끔 눈앞에 보이는 점들은 무엇일까
이런 질문을 누군가에게 했다면 그 사람은 여러분에게 이상한 술을 마셨거나 이상한 담배를 피우지
않았느냐고 되물을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가끔 우리의 눈앞에 이상한 점들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부유물”이라 부른다. 이 점들은 점점으로, 원으로, 선으로, 혹은 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것을 "비문증"이라고도 부른다/
부유물들은 눈 밖이나 눈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눈 속을 떠다니는 것이다. 이것은 유리라고 하는
안구의 젤라틴 충전물을 통해 떠다니는 세포조직과 파편 조각이다.
일반적으로 노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이 입자들은 망막을 향해 움직이므로 빛을 차단할 수 있다.
망막은 빛을 받으면 전기적 자극을 거쳐 뇌로 전달하는 안구의 막이다. 그 결과 생긴 그림자들이
시야를 떠다니는 점처럼 보인다.
부유물들은 주로 흰 벽이나 푸른 하늘과 같인 단조로운 배경에서 더 잘 나타난다. 게다가 하루 시간대에
따라 부유물이 생기는 데에 차이가 날 때도 있다. 아마 잠에서 막 깨어 휑한 천장을 물끄러미 쳐다보는
아침 시간에 부유물이 가장 잘 나타날 것이다. 사람 수평으로 누울 때는, 세포조직과 파편 부스러기가
“똑바로 앞의” 시야를 맞춰주는 망막 부분을 향해 자리를 잡는 것처럼 보인다. 눈에 있는 혈액 세포와
다른 감염, 염증의 부산물 역시 부유물을 보이게 할 수도 있다. 이것들은 결국에는 몸에 흡수한다.
부유물들은 보통 인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안과 전문의 존 키퍼 박사는 때때로
“부유물은 더 심각한 병을 알리는 경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만약 당신이 보는 부유물의 크기나 수가
현저히 변한다든지, 분홍빛 나는 빨간색의 부유물을 봤다든지, 계속 번쩍하는 듯한 광선을 달고 다니는 부유물이 나타나면 의사와 상담해보라”고 권유한다. 키퍼 박사는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주의를 주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매일매일 다양한 부유물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그것이 당신을 괴롭힌다면 눈동자를 한 번 빨리 움직여 봐라. 상하 좌우로 돌려봐라. 눈 속의 체액을 잘 휘저어 줌으로써 한동안 당신은 부유물을 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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