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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

뜻밖의 이솝우화

 

웃고 삽시다. 

                               여우와  신포도

 

 여우 한마리가 누이동생을 데리고 길을 가다, 탐스럽고 향긋한

포도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포도밭을 지나게 되었는데, 아 그렇게

 먹음직스러운 포도는 보다보다 처음이었다. 하지만 포도가 어찌나

 높이 매달려 있는지, 아무리 황새처럼 뜀을 뛰어도 입이 닿지 않았다.

 한참을 오르락내리락 포도나무와 씨름을 하던 누이 여우가 이렇게 내뱉었다.

 "저 포도 나무는 너무 시어서 따봐야 먹지도 못해. 그냥 집에 가서 엄마한테,

점심을 차려 달라는 게 낫겠어, 오빠야 그냥가자, 응?"

 남매 사이의 묘한 경쟁심리가 발동한 오빠 여우가 곧바로 대꾸 했다.

 

 "싫어. 넌 지금이 저 포도를 따지 못하는 네 무능을 그런식을 합리화하고 있는거야.

 하지만 난 달라 관념론자가 아니니까 기꺼이 현실과 부딪쳐보겠어,

 저 포도는 분명히 지금까지 먹여본 어떤 포도보다 달콤할 거야. 단 몇알이라도

맛을 볼 때 까지 절대로 단념하지 않을거야."

 그렇게 누이 여우는 총총히 자리를 떳고, 고집스럽게도 오빠 여우는

 포도를 따려고 계속해서 뛰어 올랐다.

  몸에서 힘이 바져나갈수록,

  그래서

 노력이 더 가망이 없어질수록, 그 포도가 최고로 맛있을거라는 오빠 여우의

 믿음은 더욱 확고해져갔다.

 좌절감이 심해져서 이내 발작이 일어났다.

마침내 오빠여우는 자기꼬리를 물어뜯겠다고 뱅글뱅글 돌면서

정신없이 캥캥거리기 시작했다.

 여우의 울음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서 총을 들고나온

  포도밭 주인이 여우의 머리를 향해 총을 발사했다.

 총알은 오빠여우의 대가리를 날려 보냈다. 산산조각이 났다.

 

 

교훈 : 제발 좀 몇번 해봐서 안되면, 다시 하지마라

 

 우리는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는 것을 신봉하고 있는가. 나무도 나무 나름이라는 것도 알아야지,

 준비가 되지 않으면 천년 만년 찍어도 제자리 인것을 ..

가끔은 뒤돌아 갈 줄아는 센스도 있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