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막아라
일본여자들이 유방암에 걸리는 비율이 북미 여자들에 비해 4분의 1정도다.
일본인들이 콩 제품을 많이 먹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콩 섭취와 유방암이 반드시 관련 있다는 말은 아니다. 이 이야기는 1940년대 거슬러 올라간다. 호주 농부들은 특정 유형의 클로버를 먹는
양들이 잘 번식하지 못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런 양들의 오줌에는 높은 수치의 에쿠올(Equol)이라는 함성물이 발견되었는데, 임신한 말들의 오줌 속에서도 이미 발견된 물질이었다. 밝혀진 것처럼 양의 창자에 있는 박테리아는 클로버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화합물을 에쿠올로 바꿔 놓으며
에쿠올은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생물학적 활동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에스트로겐이 이미 인간의 번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 밝혀진 이래 에스트로겐을 닮은
물질이 수정을 방해한다는 점이 과학자들을 놀라게 하지는 못했다. 다만 그들은 다른식품들도
에스트로겐적인 활동을 하는 화합물을 자연적으로 발생시키는지 궁금해 하기 시작했다.
이제 콩 얘기를 해보자, 연구원들은 아시아의 이 주요 식품에 이소플라본으로 알려진 화합물이
들어있으며, 실제로 에스트로겐과 같은 활동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젠에 흥미를 보였다. 왜냐하면 이 물질들이 오줌에서도 부분적으로 배설되며 음식 속에 들어있는 콩의 양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과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에스트로겐과
유방암 사이에는 다소 연관이 있음을 분명했기 때문이다. 평생동안 에스트로겐이 많이 노출될수록 여자들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여기에는 사춘기가 일찍 시작되거나 폐경기가 늦게 오거나 아이를 낳은 경험이 적다거나 전혀 아이를 낳지 않은 여자들도 포함된다. 다시 말하면 평생 동안 월경 횟수가 적은 사람이 병에 걸릴 위험이 적다는 말이다.
일본여성들은 월경주기가 평균 32일로 북미 여성들의 월경주기인 29일 보다 길다. 평생 월경 기간을 30번 내지 40번을 덜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들의 소변에는 북미 여성들보다 천배 이상 많은 파이토에스트로겐(식물성)이 들어있다. 또한 일본인들은 콩 제품을 북미인들 보다 30배 이상 많이 소비한다. 게다가 북미로 이주해간 일본인들의 북미의 식생활과 생활방식까지 그들 식으로 흡수한 후
암 발병수치가 우리들의 암발생률과 비교했을 때 어떤지 보면 그야말로 콩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진다.
최근의 연구는 이소풀라본과 유방암과의 관계에 대한 가능성 있는 역학관계까지 밝혀냈다.
가슴조직에 있는 어떤 세포들은 에스트로겐에 민감하다고 알려졌는데 그들이 에스트로겐을 묶을
수 있는 특정한 단백질(에스트로겐 수용체)을 포함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 묶음은 세포의 핵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의 결과로 풀어진다. 그래서 결과적으로는 세포의 확산을 촉발시킬 특정단백질을 제조하게 되었다. 그런 비정상적인 세포증식은 암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소플라본은 실제로 “약한 에스트로겐” 인 듯하다. 이것은 에스트로겐 수용체들과 조화를 이루지만 어떤 세포의 활동을 자극하지는 않는다. 동시에 에스트로겐이 수용체에 묶이는 것을 막는다. 마치 자물쇠에 맞지 않은 열쇠가 들어가 있어 다른 열쇠가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형상이다.
그렇다면 콩 소비가 실제로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가정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가 모을 수 있는 실용적인 증거는 무엇인가? 동물 연구를 많이 해본 결과, 콩이나 단독의 이소플라본
소비가 종양의 확산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덜 직접적인 방법을 쓰긴 했지만, 유방암 환자들과 적당한 통제를 가한 환자들을 비교해 매일 콩을 섭취하는 폐경기 전 여성들의 암에 대한 위험률이 무려 50%까지 줄어들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싱가포르에서 이루어진 연구는 유방암 발생 비율이 정기적으로 먹는 콩 제품의 양과 반비례한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아시아 여성을 상대로 한 20여 건 이상의 연구 결과를 보면 하루에 두유 한잔 혹은 두부 반 모만 먹어도 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도한 매일 콩 단백질가루 20그램(대략 콩 버거 하나, 두유 한잔 혹은 두부 한 모와 비슷함)을 먹기 시작한 폐경기 여성들이 폐경기 증상을 덜 겪었으며 척추 뼈의 밀도가 높아지는 추가 이익까지 보았다고 한다. 폐경기 전의 여성들에게도 같은 종류의 음식으로 시행했더니 월경주기가 2.5일 까지 늘어났으며 소변 속에 이소플라본 성분이 늘어났다. 콩이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주요 이소플라본인 제니스테인이 다른 효과를 낼 수 있음을 알아냈다. 종양에 자양분을 주는 혈관의 성장비율을 줄인다는 점이다. 이러한 ‘엔지오제네시스(혈관 신생)’ 가 있다면 가장 중요한 항암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또 소변 속에 제니스테인의 수치가 높은 남자들이 전립선암에 잘 걸리지 않는 이유까지 설명해줄지도 모른다. 비록 이소플라본이 콩에 들어있는 가장 흥미로운 항암 성분일지라도 말이다.
이 성분 외에 다른 성분들도 있다. 예를 들어 엽산은 DNA의 돌연변이 생성을 막아준다. 아직 콩의 좋은 점은 끝나지 않았다. 콩 단백질은 콜레스테롤을 낮추며 이것을 간 쇠고기와 섞으면 굽는 과정에서 생기는 발암물질의 양을 줄어준다. 일본 여성들은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결과, 유방암에 걸린 여성들도 이 병에 결리지 않은 다른 그룹의 여성들과 다름없이 콩을 섭취해왔다는 점이다. 콩을 기본으로 한 음식을 일본여성들에 비해 약 3분의 1만 섭취하는 중국 여성들의 유방암 발생 비율은 일본여성들과 마찬가지로 낮다. 물론 일정량의 콩에만 방어효과가 있고 그 이상의 섭취는 아무런 효과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
비록 유방암 예방에서 콩이 하는 역할이 불확실할지는 모르지만 이소플라본의 섭취량을 늘린다고 해서 무슨 해를 주는 게 아님이 확실하다. 그러나 모든 콩 제품이 똑같이 좋다는 말은 아니다. 콩기름, 두부, 두부 핫도그 그리고 두부 아이스크림은 효과가 덜하지만 두부자체는 두유와 된장과 콩가루, 그리고, 콩 단백질(콩에서 채취한 고기대용품)은 이소플라본을 충분히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소플라본에 넋을 잃기 전에 유방암은 수많은 발생요인 인자를 가진 복잡한 질병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이 질병은 나이와 관련이 있으며 과도한 음주와도 연관되어 있다. 높은 수치의 특정 지용성살충제와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규정식에 들어있는 지방에 한해서는 연구결과가 애매모호하다. 포화지방이 위험수치를 높인다는 연구결과 있는가 하면 탄수화물소비가 늘어나면 위험하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므로 카놀라 기름이나 올리브기름같은 단일 불포화지방이 최선의 선택이 될 수 있다. 또 규칙적인 운동과 과일, 야채의 서부치도 질병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이 중에서도 특별히 효과적인 야채는 브로콜리나 양배추 같은 겨자과의 야채들이다. 브로콜리나
양배추는 에스트로겐에 자극받은 유방암에 대항해 몸을 보호해주는 인돌3카비놀을 포함한다.
이것이 독일 통일 이전에 값싼 양배추를 즐겨 먹었던 동독의 보다 풍요로운 서독에 비해 유방암 발생율이 낮았는지 대한 해답일 수가 있다.
출처: 장난꾸러기 돼지들의 화학 피크닉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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