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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학&해부생리

복부와 대퇴부의 터널(관)

                           '터널'에서 쉽게 생기는 탈장

왜? 남성이 서혜탈장이 잘 일어날까?

복부와 대퇴부(허벅지)의 경계에 해당하는 허벅지의 뿌리 부분을
서혜부(inguial part)라고 한다.

그림 1) 서혜관(구멍), 두덩구멍(대퇴): 남성은 여성보다 서혜구멍이 더넓다

그림 2) 서혜탈장은 남성이 더 많고, 반면에 대퇴탈장은 여성에게 더 많이 일어난다.

허벅지를 제거하여 서혜부를 보면, 복벽(배벽) 옆면 부위에 있는 외복사근의

힘줄 아래쪽 끝부분이 두껍다. 이를 서혜인대(inguinal ligament)이라 부르며,

피부 겉쪽에서 서혜부를 만졌을 때 단단한 부위가 이 부위에 해당된다.

이 서혜인대에는 외복사근, 내복사근, 복횡근이라는 배근육이 붙어 있다.

이 처럼 세 개 층으로 이루어진 각 근육에는 작은 구멍이 뚫혜있다.

이 구멍은 조금씩 위치가 어긋나 있는데, 연달아 붙을 때는 3층 구조의

근육(내,외복사근과 복횡근)을 관통하면서 복부와 서혜부를 비스듬히

잇는 하나의 터널이 생긴다.
이 터널을 서혜구멍(서혜관)이라 부른다.

서혜구멍이 그 3층 구조의 근육을 통과하는 이유는 음낭속에 있는

고환(정소)에서 나온, 정관, 이를 감싸는 근육, 혈관 등이 정삭이라는
다발을 만들어 해당 부위를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즉 서혜구멍은 복부와 음낭을 잇는 통로인 셈이다.

평소에는 서혜관이 닫혀 있지만, 워낙 연약한 부위이므로 장이 복강으로

쉽게 빠져 나올 수 있다.

두덩구멍을 따라 장이 탈줄한 상태를 "서혜탈장"이라 한다.
여성보다 남성이 서혜구멍이 넓어 서혜탈장이 일어날 확률이 더 높다.

여성에게는 서혜탈장이 일어나지 않는다?

서혜구멍의 기능을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성에게는 굳이 필요한 부위가 아니지만,

여성에게도 해당 부위에 가느다란 결합조직이 존재한다.

서혜구멍은 본래 고환이나 난소를 아래로 잡아 당겨 음낭
속으로 빼내는 기능을 하는데, 남성은 이에 걸맞게 고환이 서혜구멍을

지나 아래로 내려가 있다. 그러나 여성은 아래도 당겨지지 않아

난소가 여전히 복부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래 아래로 잡아
당겼어야 할 끈만 남아서 서혜구멍을 통과한다.


이 끈을 자궁원삭(자궁원인대)이라 하며, 자궁을 고정하는 기능을 한다.
서혜인대 위에서 일어나는 서혜탈장은 낭성에게 많이 발생하지만,

서혜인대 아래에 있는 또 다른 통로에서 일어나는 대퇴탈장은 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서혜인대의 심층에 있는 틈은 근육으로 거의 막혀 있지만, 남아 있는 틈에는

대퇴동맥과 대퇴정맥, 림프관이 지나간다.

이 좁은 틈을 따라 장이 탈출한 상태를 "대퇴탈장"이라 한다.

문의: 남태열 01038616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