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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일반상식

박하사탕 입에서 전해지는 시원함

 박하사탕의 역사는 참으로 오래 되었다. 그러나 빛이 바래기는 커녕 아작까지도 잘 팔리고 있다.

그 까닭이 무엇일 까 ? 답은 어느 회사에서 내보낸 광고를 통해  알수 있다.

 "상쾌한 숨결, 즐거운 기분". 이 문구에서 박하사탕의 모든 비밀이 숨어 있다.

  박하사탕을 먹으면 시원하 바람이 전해주는 듯한 신선함이 느껴지는데,

그것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 까?

무엇보다 박하유의 주성분인 멘톨(menthol) 즉 박화뇌를 꼽을 수 있다.

 

                                                       온도를 착각하다.

 

 신경말단이 주변 온도가 30도 아래로 내려가면 분비물을 만들어 내보내는 신경세포가 있다.

그 신경세포 돌기의 곁면에는 추워지면 열려서 칼슘이온이 세포안쪽으로 밀려들어올수 있는

통로들이 자리 잡고 있다. 그렇게 해서 신경섬유에 전기자극을 건네주면, 그 신호가 뇌에 전달되어 차갑다는 느낌을 가지게된다.

 재미있는 것은 멘톨이 그 통로가 열리게끔 한다는 것이다. (또한 라벤더의 주성분인 리나놀(linalol) 그런 작용을 한다)

 그에 따라 차갑다는 느낌이 생겨나고 그것이 신선함으로 탈바꿈하는데, 차갑다거나 시원하다고

할수 없는 온도에서도 그것이 가능하다. 우리 몸 스스로 멘톨과 비슷한 분자를 만들어내는 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

 따뜻함이나 뜨거움을 느끼는 과정도 이와 비슷하다. 여기서는 온도가 43도 또는 52도 이상

올라갈때 문을 여는 이온 통로가 있다. 생김새나 전기반응이 냉각 수용체와  비슷해서,

 둘 다 TRP(일과성 수용체 전위)혀이 이온통로라고 한다.

 매운고초를 먹었을 때 타는 듯한 뜨거움을 가지게 되는 것은 고추와 후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이면서 섬의 이름이기도 한 캅사이신 때문이다. 멘톨이 차가움을 전달하는 이온통로를 활성화 하듯이 캅사이신은 따스함과 뜨거움에 민감한 통로들을 자극한다. 그래서 고추를 먹었을 때 실제온도보다 훨씬 더 뜨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출처: 샤넬 No. 5가 뇌에 이르기까지 / 루돌프 E. 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