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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해부 생리

가려움은 어떻게 일어날까?

                           가려움은 어떻게 일어날까?

 

 과학이 아무리 가려움증에 대해 많은 것을 설명해도 의학적으로 “소양증”이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여전히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피부 표면 바로 밑에 있는 감각기관은 뇌로 메시지를

보낸다.

  가려움증 역시 통증이 지나가는 신경계와 같은 경로를 따라 흘러간다.

감각기관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자유신경종말(Nerve ending)” 이며, 이것은

한 가지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자유신경종말은 가려움과 통증 두 가지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감각기관은 인체의 모든 신경계 중에서도 가장 흔한 신경 말단 부위이다. 인체의 표면이 피부로

덮여 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감각기관이 높은 수치로 가동할 때에는

통증 신호를 보낸다. 그러나 반대로 낮은 수치가 기록되면 가렵다는 신호를 보낸다.

  과학자들은 실험할 피부에 열을 가해서 가려움을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러나 너무 많은 열이 가해지면

 가려움 대신 통증이 오게 된다. 실험 결과, 특정한 화학물질 역시 인체 내에서 가려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히스타민이 그 중 하나이다. 그래서 의사들은 소양증 환자들에게 항히스타민제를 투여 하는

것이다. 가려우면서 두드러기가 일어나는 증세를 호소하는 환자들에게 의사들은 두드러기와

가려움을 치료하는 처방을 내린다.

그러나 왜 가려움에는 두드러기가 수반되는지를 확실히 알고 있지는 않다. 가려움증은 다른

많은 중병(예를 들면 호지킨 병과 같은)과도 연관이 있을 수도 있고 당뇨병 같은 것이 생겼다는

것을 알리는 증상이 될 수도 있다.

 가려움증은 신체에 어떤 병이 다가올지 추측하게 해 준다. 몇몇 생리학자들은 가려움증이,

몸에 곧 통증이 오리라는 것을 맨 먼저 경고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어떤 인류학자들은

과거 원시시대에는 가려움증이, 우리 몸에 있는 이와 기생충들을 잡아 죽일 시기를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이상하게도 조사 결과에 의하면 가려움증이 통증보다 더 견디기 어렵다고 한다. 의사들은.

가려움증이 심한 환자들은 늘 “피가 나도록 긁으려” 한다고 전한다. 가려움증은 으레 간지럼과

비교되어 왔다. 그러나 두 반응은 완전히 다르다는 증거가 있다. 가려움증과 통증에 비해 간지럼은

웃음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은 통증이나 가려움은 상당 기간 동안

참을 수 있지만 간지럼은 얼마 참지를 못한다. 이것을 보면 사람이 항상 고통보다 즐거움을 택한다고

볼 수만은 없겠다. 하지만 가려움증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계속 나오고 있다. 버클리 대학의 공중보건

학부의 레오나르드 심 박사에 의하면 거친 화장지로 항문을 너무 세게 닦는 바람에 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유행성 소양증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과학이 밝혀야 할 것은 아직 많다. 웨일즈 대학의 의과 대학 피부과 교수 로날드 막스 박사는

최근, “임상적으로 치료하기가 꽤 어려운 소양증 종류가 다수 있으며, 기존의

치료법은 전혀 효과가 없다”고 토로했다. 가려움이란 수수께끼는 알듯 말듯 우리를 애태운다.

그러니까 과학자들이 계속해서 긁어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