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테라피스트의 자연의 선물
자연계의 식물냄새는 무해하고 순수하다고 여겨진다. 이는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모든 아로마테라피스트에게 준 선물이다. 하지만 사실 식물 냄새는 생물학적 의사 소통체제로, 식물과 동물이 서로에게 대화를 나누는 수단이다. 또한 사기와 배반의 도구이기도 하다. 냄새가 신호로 이용되면, 다른 생물은 그걸 이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지중해 식물 죽은 말 칼라 꽃은 썩은 고기 악취로 자신을 위장한다. 이 냄새는 잘 썩는 시체에 알을 낳으려는 검정파리를 유인한다. 이 냄새에 속은 검정파리는 악취나는 식물에서 다른식물로 이동하여 다리에 붙은 꽃가루를 공짜로 가루받이 해준다. 이 현상은 “가루받이의 목적을 위해 곤충을 이용하는 진화적인 잔꾀의 놀라운 사례”라 부른다.
다른 예로는 오스트리아 난은 더욱더 음흉하고 사악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난은 2-에틸-5-프로필시클로핵산-1, 3-디온이라는 분자를 발산하는데 이것은 네오젤레보리아 크립토이데스라는 말벌의 암컷이 교미 유인제로 분비하는 바로 그 분자다. 난이 이 분자를 발산하면, 수컷말벌은 그 냄새에 속아 난을 암컷으로 착각해 교미하려 한다. 결국 난은 가루받이되고 수컷말벌은 좌절한다. 이렇듯 성관계와 이기적 이용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자연에서 냄새는 방어에도 이용된다. 아로마테라피스트들이 만능치료제로 소중히 여기는 에센셜 오일은 사실식물과 포식 동물의 계속된 싸움에 이용되는 무기다. 오렌지 나무를 예로 보면 오렌지 나무에서는 3가지의 에센셜 오일이 3가지 다른 원료에서 나오는데, 즉 꽃에서 추출하는 네롤리오일와 과일에서 나오는 오렌지오일, 잎에서 나오는 페티그린이 있다. 하지만 오렌지 나무가 아로마테라피스트를 위해 진화한 것은 아니다. 꽃 냄새는 꽃가루 매개자를 유인하기에 좋고, 과일냄새와 맛은 씨를 퍼뜨려주는 매개자를 유인하기에 좋다.
반면 잎은 초식동물이 씹자마자 방향성 향기화합물을 분비한다. 이 화학물 때문에 잎은 송충이 같은 공격자에게 맛이 없거나 유독하게 느껴지고 이와 동시에 말벌같은 포식동물에게는 ㅋ먹을거리가 있음을 알린다. 사정이 이러하니 오렌지 나무는 아로마테라피스트들에겐 보물창고이지만 송충이에겐 경보기와 부비트랩이 가득한 무기창고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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