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좋은 이유
수십만 년 전부터 의식에 사용되고 인류의 집요한 사랑을 받은 나머지 “튤립공황” 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남긴 꽃 인류 역사상 인간이 끊임없이 특별한 감정을 주고 또 각별한 의미를 받았던 대상을 꼽아 보라. 아마 꽃 이외에는 찾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면 단순한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사람들은 왜 꽃을 좋아하는 것일까? 꽃에 대한 반응은 늘 언제나 좋기만 한 것일까?
얼굴연구가들의 실험 하나가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작진은 얼굴연구가의 도움을 받아 특수상자를 제작했다. 이 상자로 꽃에 대한 반응을 실험해 보았다.
실험을 위해 피험자들을 선정하였다. 그리고 그들에게 과일, 괴물 곰 인형, 그리고 꽃 이렇게 네 가지 물건을 보여 주었다. 상자는 카메라와 피험자들 사이에 장애물이 없도록 만들었다.
실험 1. 피험자에게 특수거울에 비추어진 물건을 보게 한다.
2. 물건을 놓기 전 눈을 감게 하고 물건이 등장한 뒤 눈을 뜨게 한다.
3. 거울 맞은편에서 피험자의 정면 얼굴 표정을 카메라로 찍는다.
웃거나 찡그리는 변화의 폭이 큰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표정변화는 매우 미세하여 육안으로는 그 차이를 확인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얼굴의 500여 군데 부위에 어떤 움직임이 있었는지 분석하는 작업을 추가하였다.
얼굴의 미세한 각 점들은 상황에 따라 시시각각 상하좌우로 이동했다. 얼굴연구소의 조용진 박사는 이 컴퓨터 작업을 통해 특정한 점이 위로 이동하든 아래로 이동하든 또는 각도가 변화하든 0.05mm 정도만 이동해도 0.02m까지 검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과연 분석의 결과는 어떻게 나왔을까? 그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다. 피험자의 2/3 이상에서 의미 있는 측정값이 나왔다. 웃을 때는 발제髮際선이 올라감에 따라 눈썹도 올라가고, 미간은 넓어졌다. 눈은 동그랗게 보이는데 그 이유는 윗눈시울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생화를 보여주었을 때 0.5초 이내에 반응이 나타났다.
과일이나 곰 인형도 좋은 표정 결과가 나왔지만 꽃만큼 즉각적이고 확실하지는 않았다. 그렇다면 인간은 왜 유독 꽃에 대해서 그토록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일 까? 꽃을 보고 눈이 동그랗게 커지는 긍정적인 반응, 그 이유에 대해서는 미국 럿커스 대학 해빌랜드 교수의
“듀센미소” 실험이 해답을 줄 것이다.
100% 진짜 미소 “듀센미소”
미국 뉴저지 럿거스 대학의 해빌랜드 교수는 제작진이 얼굴연구소와 행했던 실험과는 다른 방식으로 “미소”의 비밀을 풀어냈다. 해빌랜드의 연구는 “인간은 왜 꽃을 주고받을까” 라는 아주 단순하면서도 기본적인 의문에서 출발한다.
럿거스 대학 해빌랜드 교수의 실험원리
의문: 인간은 왜 꽃을 주고받을까?
피험자들이 서로 꽃을 주고받도록 한다.
몇 가지 단순한 질문도 곁들인다.
꽃을 주고받으며 건넨 질문과 그 반응의 사례는 다음과 같다.
사람들에게 꽃
주는 날인데 꽃 받으실래요 ?
네 예쁘네요, 생화인가요?
네 생화예요
어떤 꽃이죠?
나리예요
감사해요
해빌랜드는 일명 듀센미소(1800년대 프랑스 심리학자 듀센이 관찰한 미소로 도저히 인위적으로는 지울 수 없는 자연스런 미소를 일컬음. 이 미소의 특징은 입술 근육과 함께 눈가의 근육이 움직인다는 점이다)를 이용하여 연구결과를 분석했다. 사진을 보면 입가에 미소를 띠고 있지만 뺨 근육이 당겨 올라가지는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듀센미소는 뺨 근육이 당겨 올라가면서 눈은 가늘어지고 눈꼬리에 주름이 잡힌다. 해빌랜드 교수의 실험은 아래의 과정을 따라 진행되었다.
럿거스 대학 해빌랜드 교수의 실험
피험자는 남녀 150명으로 선정한다.
실험자가 피험자에게 선물을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선물은 꽃, 양초, 과일 중 하나가 든 상자를 보낸다.
해빌랜드 교수의 실험결과는 놀라웠다. 실험대상자의 절반에게 꽃을 배달한 결과, 꽃을 선물로 받은 모든 피험자들이 듀센미소를 지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일바구니를 받은 여성들은 90%만, 양초바구니를 받은 여성들은 77%만이 듀센미소를 보였고 그 외의 사람들은 형식적인 미소를 보이는데 그쳤다.
‘ 지난 20년 동안 실험을 해봤지만 100% 행복한 반응을 얻은 적은 없었습니다. 아기사진을 보여주거나 바로 앞에서 웃음으로 인사를 건네도 행복한 반응을 보인 사람들은 85-90% 정도였지요. 꽃 실험에서 100% 듀센미소를 짓는 반응이 나와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지네트 해빌랜드(미국 뉴저지 주 럿거스 대학)
그렇다면 유독 꽃 앞에서만 100%의 듀센미소가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가령 어느 날 나에게 꽃 한송이가 전달되었다고 생각해보자. 낯선 사람이 건네준다 해도 일단꽃을 받고는 미소를 뛸 것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문화와 사회의 필요에 의해 꽃에 대한 긍정적인 감정을 반복하게 된다고 주장하는 학설도 있다. 정말 우리는 꽃을 보고 미소를 짓도록 교육 받은 것일 까?
하지만 해빌랜드 교수는 “꽃” 과 “미소”의 관계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100% 듀센미소를 지은 이유를 설명하는데 학습이론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문화적인 요인으로 듀센미소를 지을 수도 있지만 문화적으로 듀센미소를 짓지 않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해빌랜드 교수는 꽃에 대한 인간의 미소반응에 대해 몇 가지 가설을 언급했다. 꽃이 있는 곳에는 과일이 있다는 학습의 결과를 토대로 한 진화심리론, 즉 음식보상이론과 꽃 자체에 생물학적인 이유가 있어 꽃이 유용한 어떤 영향을 끼친다는 생물학적 이론이다.
하지만 연구진들은 꽃에 대한 인간의 긍정적인 반응은 거의 본능에 가깝기 때문에 그 본능이 어디로부터 기인했는지는 한두 가지로 확언할 수 없다고 말한다. 다만 해빌랜드 교수가 꽃에 적용한 듀센미소 실험에서 꽃이 인간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결과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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