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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학&해부생리

근육의 쥐는 왜날까 ?

 

                         근육의 경련은 어떻게 일어날까

 장딴지(비복근: fast twitch fiber가 많아 단거리에 적당, 빨리 피로를 느낀다. 예: 줄넘기 시 장딴지 당김,

반면에 비복근 심부에 있는 가재미근은 Slow twitch fiber 가 많아 장거리용으로 적당하다)

근육에 경련이 일어난 것은 몸을 무리하게 써서 전해질 수분의 평형이 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에 여러 전기 생리학 연구에서 얻은 결과로 보면, 이런 종류의 근육 경련은 자극을 전달하는

운동신경의 비정상적인 활동으로 근육이 심하게 피로해진 때문이라고 한다.

골격근을 수축시키는 신경을 알파(a)운동신경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척수에 자리 잡고 있다.

운동신경세포는 신경근육 접합부인 운동종말판에서 근육 세포와 연결된다. 그림1 참조)

 

그림 1) 운동종말판과 신경근 연접: 근섬유의 근초 간의 상호작용이 일어남

 

 알파운동신경세포 하나와 그것의 자극을 전달받은 근육세포들을 모두 묶어서 운동단위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한 움직임 하나가 이루어지려면 먼저 척수를 통해 대뇌의 운동영역으로부터 알파운동신경세포로 명령이 전달된다.

근육은 여러 개의 운동근육세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근육의 힘은 그것을 자 극하는 운동신경세포의

자극이 많을수록 그만큼 더 커진다. 이 때 운동신경세포가 똑같은 박자로 동시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운동단위들이 교대로 활동할 수 있고, 그 덕에 근육 전체가 수축과정을 멈추지 않고서도 교대로 쉴 수 있다.

 또 운동신경세포들을 교체함으로서 알파운동신경세포와 근육세포가 지치지 않도록 보호할 수 있다.

제대로 움직이려면 알파운동신경세포들이 끊임없이 근육의 길이와 긴장을 조절해야만 한다.

근육이 긴장하면 부채 모양의 골지체가 접히면서 근육이 수축하고 아울러 신경섬유 사이에

있는 감각신경 말단에서 전기 자극이 나와 알파운동신경세포로 가서 그 활동을 억제한다.

늘어난 근육의 길이는 근육 안에 있으면서 그 모양 때문에 근방추라고 하는 감지장치를 통해 잰다.

근방추는 건(힘줄)집과 달리 근육 섬유 다음에 시차를 두고 작동하는 게 아니라 나란히 동시에 작동한다.

그렇기 때문에 근육이 수축할 때 긴장이 풀리는 것이다. 그 안에는 얇은 근육세포(측내근 섬유 안)가 있는데,

탄성이 좋은 그 가운데 부위에는 감각신경의 말단이 나사선처럼 감고 있다. 근육수축이 심해질수록 근방추의

신경자극은 자꾸 줄어든다. 어떤 근육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면, 다시 말해 반사망치로 슬개골(무릎뼈)

아래에 있는 건(힘줄)을 치면 바로 위에 불거져 나온 대퇴사두근이 갑자기 수직방향으로 늘어나는데,

이때 반대쪽 근육은 반사적으로 수축하면서 다리가 올라가는 것이다.

 

                                                                              그림 2) 신경계의 운동경로와 근방추

 무리한 운동으로 근육경련(쥐)이 일어나면 알파운동신경세포의 활동이 커지는데,

그것은 근육섬유의 일부분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쉬는 시간이 많아졌기 때문인 것 같다.

피로하여 지친 근육에서는 근방추에서 나오는 구심성 신경의 활동이 왕성해지고,

건(힘줄)집으로부터 나오는 억제성 구심성 신경의 활동은 줄어든다. 그 결과 알파운동신경세포의

 활동이 커지면 처음에는 시간차를 두고 활동하던 것이 갈수록 동시적이면서도 지속적으로

활동하여, 곧 근육통증으로 이어진다.

 쥐가 난 근육을 풀어주면(이완) 통증을 줄일 수 있다. 힘줄을 늘려 당기면 힘줄집이 활동하게 되고,

그러면 알파운동신경세포의 활동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달리기를 하거나 조깅을 하기 전에 뻣뻣하게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바로 스트레칭이다.

먼 길을 달려야 하는 마라토너 역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