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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해부 생리

활력과총기를 주는 호르몬, 에스트로겐

          여성도 잘모르는 여성의 생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테스토스테론이 각각 사람의 기분과 정신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려면 생리주기에 따른 세 가지 호르몬의 상호작용을 살펴보면 된다.

현재 주기적으로 월경을 하고 있든 이미 폐경기가 지났든 간에 호르몬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성인 여성들은 수치상 차이가 있을 뿐 나이에 관계없이 모두 똑같은 종류의 호르몬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의 그래프는 평균적인 생리주기에 따른 에스트로겐의 수치 변화를 보여준다.
한 달 동안의 에스트로겐 수치는 마치 롤러코스터같이 급격히 오르내린다.

그리고 첫 번째 언덕은 두 번째 언덕보다 더 가파르다(이 그래프는 에스트로겐으로 통칭되는

세 가지 난포호르몬 중 하나인 에스트라디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생리주기에 따른 에스트라디올 수치의 변화

이 그래프는 생리주기에 따른 전형적인 에스트라디올 수치(밀리리터 당 피코그램)의 변동을 나타낸다.

좌측의 노란색 막대는 5일간의 생리기간을, 빨간색 삼각형은 배란일을 가리킨다.

에스트라디올 수치는 배란 직전에 정점에 달했다가, 배란기 동안 급격히 감소하고,

황체기 동안에는 여포기에 비해 낮고 완만한 상승 및 하강 곡선을 그린다.

에스트로겐은 생리주기의 첫 2주 동안 바닥에서 꼭대기로 치솟는다.

이처럼 갑작스럽게 에스트로겐 수치가 상승한 결과, 난포에서 난자가 성숙하기 시작한다.

지난 10년간의 연구를 통해, 세로토닌 분비를 포함하여 여성이라는 존재의 사실상

모든 측면에 에스트로겐 수치의 급상승이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최근에는 에스트로겐이 어떤 방식으로 세로토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에스트로겐은 ① 세로토닌 수용체를 더 많이 생성하게 해 주고, ② 혈중 세로토닌이 조직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방지하며, ③ 세로토닌 생산 속도를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세로토닌이 활성화되면 기분이 좋아지고,

식욕이 감소하며, 신체의 활력이 증가하고, 스트레스를 더 잘 감당하게 된다.

다시 말해 세로토닌은 바디블루스의 강력한 해독제이다.

게다가 에스트로겐은 뇌의 도파민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다. 도파민은 신체의 '보상 시스템에서

주된 역할을 하는 화학물질로, 인간이 먹거나 성행위를 하는 등 원초적이고

쾌락적인 활동에 관여할 때 분비된다. 도파민의 강력한 효과는 코카인이나

메탐페타민과 같은 불법 마약사용자들에게서 촉발되는 것이 바로

이 화학물질이라는 사실에서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한편 에스트로겐은 뇌로 유입해 들어가는 혈류량을 증가시킴으로써,

정신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동맥을 이완시킴으로써 더 많은 혈액이 지나가도록 하는 것이다.

뇌혈류량이 증가하면 사람들은 기억력이 향상되고, 구술시험 성적이 좋아지며,

우울증에 빠질 위험이 적어진다.

최근 깜짝 놀랄 만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는데, 매달 정기적으로 여성의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하는 생리주기의 첫 2주 동안 뇌세포의 '연결망이 촘촘해진다'는 것이다.

과거 과학계에서는 노화로 인한 뇌기능 쇠퇴를 제외하고는성인의 뇌는 거의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현재 에스트로겐이 뇌신경망을

확장시킨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신경 연결상태가 좋을수록 뇌기능은 원활해진다.
말도 빨라지고, 의도한 대로 정확한 어휘를 구사하며, 이름이나 단어의 철자를

더 잘 기억하고 생각의 속도도 빨라진다. 젊은 여성들이 여포기, 다시 말해 에스트로겐으로

신경망의 밀도가 높아지는 시기 동안 특정한 기억력 및 인지검사에서 더 높은 점수를 얻게 된다는

사실이연구자들에 의해 밝혀졌다. 이런 의미에서 에스트로겐은 뇌에 있어서 '기적의비료'라 할 만하다.

에스트로겐은 활력 증진제이기도 하다. 에스트로겐이라는 단어는 '격앙'을뜻하는 라틴어 'oestrus'에서 나왔다.

동물들이 배란을 할 때는 아주 적극적이된다. 가임기간을 옛날부터 발정기(estrus)라고 부른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흥분을 일으키는 주범인 호르몬을

따로 떼내어 에스트로겐, 즉 '발정을 일으키는 호르몬'이라고 이름붙였다.

여성들 역시 에스트로겐 수치가 높으면 신체 에너지가 증가한다.

에스트로겐 수치가 증가함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을 고려할 때 생리주기의여포기

동안 많은 여성들이 최상의 기분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에스트로겐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때

여성들은 삶을 낙관적으로 보게 되고, 식욕을 조절할 수 있으며, 기억력과 사고력이 향상되고,

삶의 활력을 되찾게 된다. 이때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새로 시작하고,

운동을 하고, 몇주 동안 미뤄 둔 자질구레한 일을 해치우는 게 바로 이때고,

심지어는 손톱을 다듬는 시기이기도 하다.

♥ 교육 & 관리 문의: 남태열 010386160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