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7일 월요일, 다시 한라산을 찾다. 매번 여름이 끝나가는 즈음에 한라산을 등정했는데,
단풍을 보기위해 최고의 피크를 약간 벗어나 왔지만 지난 추위와 내린 눈때문에 단풍을 보기힘들다고 누군가 전하네요
아쉽지만 동생과 같이 긴 여정을 출발할까 합니다.
2시간 잠을 잔 다소 나른한 눈으로 한컷, 5시간 예상, 동생이 처음이고 체력이 어떠할지
조선시대 국가의 공무로 출장온 김상헌은 (남사록)에서 이렇게 썼다.
' 오백장군 골짜기는 돌 봉우가 다투어 뺴어나 말타고 갑옷을입은 살마같기도 하고, 혹은 칼과 창을 잡고
깃발을 나부끼는 것 같기도 하며, 푸른 절벽 위에 줄을지어 서 있어서 오백장군이란 이름을 얻게 된것이 이것이다.'
지금의 영실계곡을 오른 것 같다. 등산 장비도 없든 시절 어떻게 등정을 했을까? 가마를 타고 갔을까?
우리도 출발해요 동생이 낙오하지 않기를.
요즘 남아 있는 단풍들 한라산 등정 온 이유이지만, 아쉽지만 그래도 오케이
여기저기 날리는 낙엽들 화무십일홍, Queen의 Bohemian Rhapsody의 "Easy come Easy go.
Little high Little low" 구절이 생각나는 것이 ....
사이프러스 숲: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을 올라 형장으로 가는 예수님의 고난을 생각하며
베로니카의 수건을 기대하는데 동생이 좋아하는 초콜릿을 주네요
1500미터의 진달래대피소: 운무로 가득한 차갑고 무게감을 느껴져요, 백록담을 볼 수 있을까. 맛없는 오뚜기 사발면을 먹고
배가 조금아파오네요
기후 변화로 구상나무로 죽어가다는 TV 뉴스를 본적이 있는데 눈으로 직접 목격하네요
정상을 오르기전 1900미터 마음은 달려가고 싶어지네요
12시 30분 드디어 장상 도달: 진달래 대피소에서의 걱정과는 달리 정상에 머루는 동안 하늘은 너무 푸르고 기온이 따스하고 바람이 없고 몃번 왔지만 이런날은 처음.
물이 가득하지지 않지만 남한의 최고봉을 보았다는 것을 마음가득 담아갑니다.
서양인 최초로 등정한 이는 1901년 독일인 지그프리트 켄터이다.
" 드디어 정상이다. 사방으로 웅장하고 환상적인 장고나이 한눈에 들어온다.
섬을 지나 저 멀리 바다너머로 끝없이 펼쳐지는 파노라마였다. 제주도 한라산처럼 형용 할 수 없는
웅장하고 감동적인 광경을 제공하는 곳은 지상에 그렇게 흔하지않을 것이다."
직원이 1시 30분 까지 하산하라고 방송을 하네요 관음사 쪽은 짧은 거리지만 상판악으로 내려가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고.
동생은 한번 가보자고 하네요 그래 가자
관음사 쪽 1900미터에서 바로본 북제주의 풍경, 저멀리 바다도 보이고요, 이곳으로 내려오길 잘했다고 생각
풍광이 단조로운 상판악보다 댜양한 풍광을 보여주는 이곳
내려가는 급 경사의 계단도 많아 무릎을 아파하는 동생. 뒷 모습이 그래도 경쾌해 보이네요
용진각 현수교: 짧지만 흔들다리처럼 긴장을 약간 했어요
저멀리 구름낀 백록담 뒷 얼굴
또 긴 계단을 내려간다고 투덜데는 동생
거의 4시간 20분 내려와 만나는 탐라계곡 목교
거의 관음사에 다와 보이는 구린굴: 깊이는 440미터 라고 하네요 조상들은 이곳에 얼음을 두고 먹었다고 하네요
5시간 하산 후 관음사 쪽으로 내려왔어요 시간은 5시 30분 어두우 져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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