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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 일반상식

뼈에서 추출한 DNA만으로도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까?

    뼈에서 추출한 DNA만으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까?

 

 과학자들이 조그만 뼛조각이나 이빨 한 개, DNA하나를 가지고 행방불명된 사람의

신원을 파악한다는 것은 사실이다. 골격의 잔해, 뼈, 이빨 등은 성별, 나이 죽을 당시의

키를 비롯해 심지어는 그 사람의 인종까지도 추측할 수 있다.

크리스토퍼 조이스 박사의 에릭스토퍼 박사는 법인류학자들이 신원확인이 어려울 때

사용하는 몇 가지 매우 유용한 단서가 있다고 한다.

 

연령

 과학자들이 두개골 잔해를 조사하며 사망 당시의 나이를 추정할 때에는 우선 두개골의

뒷면을 본다. 두댁롤 아래쪽에 있는 후두골은 4-5세가 되면 융합되고 단단해진다.

그러나 나머지 8개의 뼈는 사람이 나이가 들면서 계속 성장한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뼈들의 상태를 보고 40세까지의 연령을 추측할 수가 있다. 그 다음으로는 치아를 살펴본다.

치아의 모양 또한 나이를 추정하는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치아가 비영구적인 유치로만

되어 있는지 영구치만 있는지, 아니면 둘 다 가지고 있는지를 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성별

 

                                                        그림) 남녀의 골반의 비교도

 

 사람의 성별을 추적할 때는 학자들은 골반 부위부터 본다. 여성은 출산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골반뼈가 남성보다 넓게 벌어져있다(여성은 110도 이상)의 앞면을 살펴본다.

고관절에서 관골와와 대퇴골 골두의 길이가 짧으면 여성이고 길면 남성이다.

눈썹부근의 두덩이는 거의 반드시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이 돌출해있기 때문이다.

 

신장

 신장을 조사할 때 학자들은 맨 먼저 대퇴부를 본다. 대퇴골의 길이는 바로 사람의

전체키와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대퇴골이 남아있다거나 아니면 대퇴골의 길이를

산출할 수 있을 정도의 조각이라도 있다면 사람의 키 역시 계산해 낼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법인류학자들은 특별히 만들어져 있는 인체 측정표를 사용한다.

              그림) 대퇴골의 대퇴골머리(골두)와 대전자의 길이의 관계: 길면 남성, 짧으면 여성

 

인종

과학자들이 인종을 파악할 때에도 다시 두개골을 연구한다.

법인류학자들은 몇 가지 미세한 두개골의 차이점들을 측정해서 90%까지 종족을

파악할 수 있다고 한다.

 

의료 및 치과 병력

 

 골격의 잔해는 그 자체만으로도 법인류학자들에게 귀중한 증거를 제공하지만 이뿐만

아니라 의료나 치과 병력이 있는 골격의 자료는 훨씬 더 귀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다.

신원을 파악하기 어려운 시체가 발견되었을 때 학자들은 골격잔해를 관찰하고 검사한다.

그런 뒤에 결과를 “신원미상의 시체‘가 가지고 있는 의료 및 치과적 증거자료와 비교한다.

나이, 성별, 신장과 인종들을 조사하는 것 이외에도, 골격에 대한 증거와 의료 병력을

이용한 세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치과 치료를 한 경력이 치과병력으로 기록된다. 치아의 숫자, 가공의치, 기타치열의

상태로 확실한 신원파악을 할 수 있다. 치아는 단단한 에나멜로 덮여있다.

그 때문에 골격의 다른 부위보다도 훨씬 저항력이 강하다.

사람마다 치아의 치관, 치근, 치강의 모양 또한 각기 독특하다.

 

둘째, 뼈나 치아에 난 상처는 때로 영구적으로 흔적이 남게 된다. 이것도 병력으로

기록될 수 있다.

 

셋째, 치아나 뼈는 크기와 모양, 세부적인 내부구조가 다 독특하다. 이러한 것들은 x-레이를

통해 바로 나타난다. 그 후 X레이를 의료 병력과 비교하는 것이다. 오클라호마 대학의

법인류학자인 클라이드 스노우 박사 얘기로는 “뼈는 지문만큼이나 독특하다” 고 한다.

그러므로 뼛조각인 이빨 한 개만으로도 사람의 신원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치과나 의료병력도 없고 뼈다귀 몇 개만 있다면 어떻게 할까?

지금은 연구방법도 많이 진보되어 오래 전에 사망한 사람이라도 뼈와 치아 몇조각만

있으면 우전인자 DNA를 추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 추출한 DNA는 살아있는

가족으로부터 추출한 것과 비교하는 방법으로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

 DNA 중 특히 미토콘드리아 DNA가 요긴하게 쓰인다.

모든 인간의 세포에는 원두커피 모양의 미토콘드리아가 세포핵 외측에 있다.

그러나 물론 세포벽 내에 있다. 미토콘드리아은 당과 지방을 부수어 세포를 위한

에너지를 만든다. 바로 이 미토콘드리아에 DNA가 다량 들어 있다. 때에 따라서는

세포의 다른 부위보다도 수백 배 가량 많을 수도 있다. 만약 어떤 DNA가 살아 있다면

미토콘드리아 DNA일 가능성이 높다. 미토콘드리아 DNA는 오로지 어머니로부터

자식들에게 물려지므로 사람의 미토콘드리아 DNA는 어머니와 형제, 자매들의 것과

꼭 일치한다.

 유전자의 변이만 없다면 사람의 신원파악은 언제나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