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주고 놀아줄수록 의사소통 빠르고 건강해진다.
면역체계 높이고 성장호르몬 분비촉진
700여 년 전 신성로마제국 황제 프레데릭 2세는 십자군 전쟁와중에도 어린이 발육에 관한 최초의 연구라고 할 수 있는 실험을 실시했다. 그는 수명의 유아들을 가족으로부터 격리시켜 보보들에게 맡겨 젖을 먹이고 목욕을 시키는 등 극히 기본적인 욕구만 충족시켜 주고 안아주거나 달래주는 일은 하지 못하게 했다. 프레데릭 2세는 어른의 말소리나 자장가를 들어보지 못한 유아들이 어떤 말을 할 수 있는 지 알아보려고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유아들은 예상외로 모두 사망했다.
13세기의 어느 역사가가 말한 것처럼 프레데릭 2세의 실험은 “괜한 헛수고” 였다. 그 이유는 아이들은 사랑의 손길을 받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현대의 과학자들은 그렇게 비인간적인 실험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연구에서도 당시와 유사와 결론이 도출됐다. 건강하고 행복한 어린이로 자라나는 데는 신체접촉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아기를 안아주거나 부드럽게 마사지 해주면 부모와 자녀간의 의사소통이 원할 해진 뿐만 아니라 면역체계도 강화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 신체접촉연구소(T.R.I.)의 티파니 필드 소장은 신체접촉 효과를 증명하는 연구결과가 많다고 설명했다. 매일 마사지를 받은 조산아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에 비해 체중이 47% 더 증가했으며 퇴원도 6일이나 빨랐다.
코카인에 중독되거나 에이즈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들에게 마사지 요법을 실시한 결과 체중이 늘어나고 운동기능이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도 감소됐다. 복통 수면장애 활동 항진증 등에도 마사지요법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필드는 “신체접촉은 심리적 효과만 있는 것으로 생각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중추신경계에 중요한 자극이 된다”. 고 말했다.
듀크대학교 생물심리학자 솔센버그는 새끼 쥐를 어미로부터 격리시키면 성장도 멈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미가 핥아주지 않아 새끼들의 성장호르몬 분비가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어미의 혀 놀림을 흉내 내 젖은 붓으로 새끼들을 쓰다듬어 주자 호르몬 수치가 상승하고 다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필드는 “접촉으로 인한 압박은 성장 미주신경을 자극해 인슐린 같은 호르몬을 분비시켜 위장기관을 활성화한다.”고 말했다. 또 마사지를 받은 유아의 경우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의 소변 함유률이 낮게 나타났다.(코티솔 수치가 높으면 면역세포가 파괴된다)
국제 유아마사지 협회의 민디 줄로토닉은 지난해에만 약 1만 명의 부모가 유아마사지를 배운 것으로 추정했다. 줄로토닉은 마사지를 통해 부모들이 아기의 비언어적 의사표시를 이해 할 수 있으며 마사지하는 동안 부모와 아기가 함께 긴장을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접촉이라는 마사지의 효과는 마사지하는 동안 부모와 아기와의 관계에서 여실히 입증되고 있지만 의학계의 공식인정은 아직 받지 못하고 있다.
안아주거나 등을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인정하는 의사들도 성장을 촉진하고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마사지요법을 처방하지는 않고 있다. 영국런던 헤머 스미스 병원의 소아과 전문의 니나 모디는 “연구가 아직 초기 단계에 있기 때문에 의료계에서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신생아 환자에게 접촉을 실시하는 병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유아마사지는 부모들 사이에서 더욱 인기를 얻고 있다. 신체 접촉에 대한 연구 결과는 의학계의 인정여부를 불문하고 아이들은 한번이라도 더 안아주고 싶어 하는 부모들이 자신들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좋은 구실이 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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