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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테틱 · 스파

레티놀의 뛰어난 피부노화와 억제효능

 

                    레티놀의 뛰어난 피부노화 억제 효능

 

1. 주름 개선 효과

 

 비타민A를 레티놀(retinol)이라고 한다. 레티노이드는 비타민A (레티놀)와 그 유도체들을 총칭에서 부르는 용어이다. 가장 대표적인 비타민 A 유도체가 ‘레티노익 산(retinoicacid)’이다. 현재까지 바르는 주름 치료약으로 미국 식약청(FDA)에서 판매 허가를 내준 유일한 성분이 레티노익 산이다. 레티노익 산을 9개월 동안 바르면 주름살이 개선되며 피부의 탄력이 좋아진다.

 이러한 사실이 1993년도에 처음 논문으로 발표 된 후에 미국의 모든 신문, 방송에서 젊어지는 샘물이 발견되었다고 보도하였으며, 사람들은 모두 이 물질을 사용하고 온 미국이 매우 시끄러웠다고 한다. 그림1에서보는 것처럼 정말로 효과가 좋은 물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레티노익 산은 0.01% 농도 이상을 얼굴에 바르면 부작용이 없어진다. 물론 이런 부작용은 일시적이며 바르는 그것을 중지하면 부작용은 며칠 내에 없어진다.

 

                                           그림1) 레티노익산의 주름개선 효과

레티노익산을 9개월 바른 후 주름살이 없어지고, 동시에 거의 감소되어 있었던 콜라겐의 합성이 다시 만들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는 피부가 허옇게 일어나면서 껍질이 벗겨지며, 피부가 붉어지면서 따끔거리고, 화끈거리며 간혹 쓰라린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이 약은 현재 많이 사용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주 낮은 농도로만 사용되고 있다. 나(정진호 교수)는 지난 몇 년 동안 1주일에 한두 번 얼굴에 레티노익 산을 바르고 있다.

 

 나는 이 논문을 발표한 미국 미시간대학 피부과학 교실에 1997년부터 2년간 연수를 다녀왔다. 미시간대학 피부과학교실의 과장은 ‘보히(Voorhees)’ 교수인데, 지금 나이가 69세이며 그의 나이 35세부터 과장을 하고 있다. 매우 학구적이며, 동시에 정치적인 분이라고 느꼈으며, 레티노익 산의 주름살 개선 효과를 처음으로 증명한 사람으로서 항상 레티노익산을 얼굴에 바르고 다니신다. 그래서 그의 얼굴은 전혀 주름살이 없다. 소문에 의하면 레티노익 산의 효능을 노무 믿는 나머지 레티노익 산으로 이도 닦는다고 하는데 사실이 아닌 것 같아 직접 물어보지는 않았다. 실제로 레티노익 산을 바르면 피부에 놀라운 콜라겐 합성이 증가한다. 그리고 레티노익 산이 콜라겐을 합성하는 섬유아세포의 수도 증가시킨다. 섬유아세포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콜라겐은 표피와 진피가 만나는 부위에 모이게 되며, 여기에서 새로운 콜라겐 섬유를 만들게 된다. 그 결과 손상을 받은 진피를 재생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주름살도 좋아지게 만드는 것이다.

 

 농도가 높은 레티노익 산을 바르거나, 자주 바르게 되면 앞에서 언급한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피부가 붉어지면서 피부가 화끈거리는 피부자극 및 염증반응이 생긴다. 레티노익 산에 의하여 자극을 받으면 피부에는 염증세포가 모이며

 

                                    그림 2) 높은 농도의 레티노익산을 바르면 염증 이 발생함

정상사람의 엉덩이 피부에 레티노익산을 바르면 피부가 붉어지고 염증이 생긴다.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0.025%-내지 0.05% 농도를 바르면 4주 후부터 심한 염증이 생기며, 그대 피부에 염증세포가 많이 모이게 된다. 4주 후부터 염증이 많이 존재하는 것이 보인다.

 

 

  (그림 2), 염증세포는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를 비롯한 여러 효소를 분비한다. 따라서 레티노익 산이 콜라겐을 많이 합성하더라도 피부에 염증이 심하면 새로 만들어진 콜라겐이 MMP 효소에 의하여 바로 분해되어 표피와 진피가 만나는 부위에 모일 수가 없게 되며, 새로운 콜라겐 섬유를 만드는데 이용이 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레티노익 산을 얼굴에 바를 때는 피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자극이 없는 농도로 일정한 간격으로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그림3) 레티노익산을 바르면 콜라겐 합성이 증가한다.

          피부에 염증이 일으키지 않는 농도 인 0.01%를 바를 경우에만 8주 후 까지 계속해서 콜라겐이 형성되는 것을 알 수있다.

         

그림 3에서 보듯이 매일 레티노익 산을 바를 경우에는 자극이 없는 0.01% 농도를 바르는 경우에 만 8주째까지 표피와 진피가 만나는 부위에 붉은 색으로 염색되는 콜라겐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콜라겐이 여기에서 새로운 콜라겐 섬유를 만들어 손상된 진피를 재생시키게 된다. 그러나 피부에 자극과 염증을 유발하는 농도인 0.025%와 0.05%에서는 2주까지는 콜라겐의 양이 증가하지만, 피부의 염증이 심해지는 4주 이후부터는 오히려 표피와 진피가 만나는 부위에서의 콜라겐 양이 감소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염증세포에서 분비한 MMP 효소가 새로 만든 콜라겐을 분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농도의 레티노익 산을 얼굴에 바를 경우 자극이 생기지 않도록 1주일에 1~2번 정도 바르는 것이 좋다.

 

 레티노익 산은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키는 작용과 더불어 망가진 탄력섬유를 재생시키는 효과도 있다. 망가졌던 탄력섬유가 레티노익 산을 바르면 다시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레티노익 산이 탄력섬유를 재생하는 효과는 0.025%와 0.05% 농도를 바를 경우에 2주 후부터 관찰된다, 0.01%농도에서는 8주를 발라도 탄력섬유를 재생하는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따라서 콜라겐 섬유와 탄력섬유의 재생시키는 효과를 모두 얻기 위해서는 최소 0.025% 농도의 레티노익 산을 바르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이 농도에서는 피부에 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피부에 염증이 생기지 않도록 바르는 횟수를 개인적으로 자신의 피부에 맞게 조절하는 것이 좋다. 나의 경우에는 피부가 민감한 편이라서 0.025% 농도의 레티노익 산을 1주일에 1~2번 바르고 있다.

 

 레티노익 산은 이미 생겨 있는 주름살을 치료하는 효과 외에도 앞으로 생길 주름살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따라서 젊었을 때부터 레티노익 산을 1주일에 1~2회 정도 바르면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외선에 의한 주름살 발생을 억제할 수 있다. 아침에 외출하기 전에 자외선 차단제를 매일 발라서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고, 저녁에는 레티노익 산을 1주일에 1~2일 정도 바르면 자외선에 의하여 손상 받은 피부를 재생시켜 줌으로써 피부노화를 매우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레티노익 산을 바르기 위해서는 의사에게 처방을 받아 약국에서 구입하여야 한다. 레티노익 산은 햇빛을 받으면 화학 구조가 변하여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에 밤에 잠자리에 들기 전에 바르고 주무시는 것이 좋으며, 낮에는 바르고 외출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레티노익 산은 바르는 약 말고도 먹는 약으로 여러 가지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약성분이다. 먹는 약의 경우에는 피부에 자극을 주는 부작용 외에도 여러 가지 심각한 부작용이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임신 중에 복용하면 태아에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이런 사실을 아시는 많은 분들이 임신 중에 국소적으로 레티노익 산을 바르면 피부를 통하여 흡수된 약물이 태아에 기형을 유발하지 않을까 걱정을 하시는 분이 많이 있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아직까지 큰 위험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오히려 어떤 논문에는 임신 중에 비타민 ark 부족해지는 것을 피부로부터 흡수되는 적은 양의 레티노익 산이 보충해주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태아의 기형을 줄여 준다는 주장을 하는 논문도 있다. 그러나 엄마의 마음은 모두 똑같으며, 가능하면 아기를 위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치료는 중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레티노익 산은 약이기 때문에 화장품 소재로 사용할 수 없다. 따라서 화장품에는 비타민A를 사용한다. 비타민A는 레티놀이라고 하며 레티놀은 세포에 흡수되면 바로 레티노익 산으로 변화하여 세포의 기능을 조절한다. 레티놀을 피부에 바르면 피부세포에 흡수된 후레티노익 산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레티노익 산을 바르는 것과 똑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레티놀과 레티노익 산의 생물학적 효과의 차이는 레티놀이 1이라면 레티노익 산은 10배 정도 세다. 다시 말하면 레티놀 0.1%의 효과와 레티노익 산 0.01%의 효과가 동일하다는 의미이다.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대부분의 주름 개선용 화장품에는 레티놀이 들어가 있다. 레티놀도레티노익 산과 마찬가지로 고 농도로 바르면 피부에 자극을 준다. 만약 화장품을 부른 후에 화장품에 들어가 있는 레티놀의 농도는 피부자극을 거의 유발하지 않을 정도의 낮은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화장품에는 레티놀이 보통 0.075% 정도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레티놀이 레티노익 산보다 1/10 정도 효능이 떨어지므로 레티노익 산으로는 0.0075% 정도이며, 앞에서 매일 바를 경우에는 콜라겐 함성을 증가시켰던 0.01% 농도보다 약간 낮은 농도라고 할 수 있다.

 

 

2. 미백효과

 

 레티노익 산은 피부에서 멜라닌색소의 양을 감소시키는 효능이 잘 알려져 있다. 레티노익 산을 계속적으로 바르면, 얼굴 등 노출부위의 피부 색깔이 진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이미 진해진 피부색도 희게 만들 수 있다. 또한 기미, 주근깨, 흑자와 같은 색소성 반점에서도 바르면 멜라닌색소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또한 자오선을 피부에 쪼이면 2~3일 후에 멜라닌세포의 수와 기능이 증가하며, 멜라닌 색소를 많이 만들게 되며, 피부가 갈색으로 진해진다. 그러나 자외선을 쪼이기 전에 레티노익 산을 피부에 발라주면 자외선에 의한 멜라닌세포 수와 기능의 증가를 상당히 줄여줄 수가 있다. 즉 피부에 규칙적으로 레티노익 산을 바르면 자외선에 의하여 피부색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아주고 색소성 질환의 발생도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레티노익 산과 레티놀은 피부노화를 억제하는 매우 우수한 효능을 가진 물질이며, 현재 전 세계적으로 거의 모든 주름개선용 화장품에는 레티놀 성분이 들어가 있다. 레티노익 산과 레티놀은 고농도로 사용할수록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설명드렸다. 대개의 경우 레티노익 산 0.01% 이상과 레티놀 0.1% 이사의 농도에서는 피부에 심한 자극과 염증을 유발한다. 이 이상 농도를 사용하면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오히려 염증반응에 의하여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그 이하의 농도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 만일 기초연구를 통하여 레티노익 산의 자극성을 제거한 물질을 개발하거나, 레티노익 산보다 더 효과 좋으면서 자극성이 전혀 없는 물질을 개발한다면 그 물질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석권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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