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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학&해부생리

골프와 테니스 후 가운데 손가락에 생긴 통증과 부종


골프와 테니스 후  가운데 손가락에 생긴 통증과 부종

 

 40대 중반의 어느 남자 골퍼는 늦게 배운 골프지만 열심히 친 덕분에

2년 만에 bogey play 를 한다고 한다.

일주일이면 2-3회의 골프를 치고 지내는데 3개월 전부터 갑자기

 가운데 손 가락의 첫째 마디가 붓고 통증이 심해서 손가락을 구부릴 수가 없게 되었다. 

 

 30대 초반에는 테니스를 열심히 했는데 그때도 같은 증상이 있어 정형외과에서

손가락 관절의 관절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고 한다. 가운데 손가락과 넷째손가락을

고정시키고 한 달간 약을 복용하고 나서 통증도 없어지고 부종도 가라앉았는데,

테니스를 하기만 하면 가운데 손가락에 통증이 생겨서 젓가락질을 할 수 없었고

가운데 손가락이 어디에 닫기만 해도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통증이 생겨 할 수 없이

테니스를 포기했다. 
 아마도 오래 전부터 테니스 하다가 근육의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었던 결과로 생겼을 것이다.

 특별히 부상당한 것도 없는데 가운데 손가락의 근위 지절(PIP joint)에 부종이 있어

 혹시 본 인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에 염좌가 생겨 손가락 관절의

외측병립인대(collateral ligament)에 부종이 생긴 것이 아닌가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아마 주원인의 근육은 천지굴곡근의 문제로 파악했다.   
천지굴곡근(flexor digitorum superficialis m)에 통증유발점(TrP)이 있으면

가운데 손가락에 전이통을 일으킬 수 있다.


수근굴곡근은 천층과 심층에 존재한다.

척측수근굴곡근과 요측수근굴곡근 두가지가 있다.

심지굴곡근: 천지굴곡근을 제거하면 그 안에 심층에 근육이 있다.

* 천지굴곡근은 세째 손가락에 전이통을 일으킨다.

 

자세히 촉진해보니 팔꿈치 앞면의 약 6-7cm 하방의 천지굴곡근

 심하게 굳어 있는 압통점이 발견되었다.
 막연한 기대 속에 이곳에 마사지를 해주었더니 1주일 후부터

차츰 경과가 좋아지다가 3주 후에는 증상이 완전히 없어졌다.
 예전에는 정중신경이 전완에서 압박당하는 것 때문에 나타나는 증상이라 생각하면서도,

정중신경의 증상이면 왜 가운데손가락의 근위지절에만 통증과 부종이 생기는가를 몰라 궁금했었다.

 

해부학적으로 천지굴곡근(flexor digitorum superficials m.)

다시 천층과 심층으로 갈라져 그 중의 천층은

중지와 약지의 근위지절(PIP joint)의

옆으로 돌아 중간 마디의 측면중간에 정지되고

심층은 검지(index finger)소지(little finger)

같은 위치에 정지된다.

그들의 기능은 손가락의 중간마디(mid-phalanx)를 굴곡시키고

보조적으로는 첫째 마디 (proximal phalanx)와 손목을 굴곡시키는 데 관여한다.

 

테니스나 골프를 할 때 테니스 라켓이나 골프클럽을 강하게 쥐고 운동하다

보면 천지굴곡근 (flexor digitourm superficialis m.)의 팽대부가 손상당해

통증유발점이 형성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전완의 중간쯤에 있는 수지굴곡근의 통증유발점이 반복적인 자극을 받아

 활성화되면 그 말단에 있는 건(힘줄)의 끝을 잡아 당기면서 관절의 인대에 손상을

주어 부종과 통증이 생겼던 것이다.

 

이 고객은 전완의 앞에 있는 천지굴곡근을 촉진해보니 근육이 거의 연골처럼 굳어있었다.
 마사지 후 관찰해보니 손가락의 놀림이 부드러워졌고 통증도 많이 줄었다.

 

 4-5 회 마사지 후 손가락의 통증과 부종은 없어져 활동에 지장 은 없게 되었지만

근육에 있던 통증유발점은 아직도 완벽하게 풀리지 않았다. 10회 관리 후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고객에게 자가 마사지와 스트레칭을 가르치면서 경과를 지켜보고

다시 재발되면 방분하라고 전하고 관리를 마쳤다.

 

외견상 손가락관절의 외측병립인대가 붓고 통증이 심하기 때문에

관절염으로 오진하기 쉬우니 주의를 해야 할 것이다.